길/다른길 이야기

제주 월드트레일컨퍼런스 첫째날

청풍헌 2014. 1. 20. 00:16

제4회 제주 월드트레일컨퍼런스에 참석 했습니다.

해마다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 길 관련 단체가 모여서 세계적인 협의체를 구성 하자는 취지로 회의를 합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아세안트레일즈네트웍(ATN)을 결성 합니다.

한,중,일 삼국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식적인 발족을 합니다.

 

제주는 특별한 섬 입니다.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었던 관계로 유배의 땅으로 알려졌으며 화산 섬으로 논농사가 불가하여 육지에서 쌀을  가져와 먹어야 할 만큼 애환이 많은 섬나라 였습니다.주로 어업을 했던 관계로 무속 신앙이 잘 발달되고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아름다운 섬 입니다.

이곳에서 제주 올레의 주관으로 모임을 하게되어 한길연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캄캄한 터널 속으로 들어왔습니다.터널은 어둡습니다.미래를 알 수 없지요. 하지만 열심히 달리다 보면 밝은 광명이 올것입니다.

인생길도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습니다.진입은 어둡고 두렵지만 열심히 달리다보면 밝은 빛을 찾아서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4박 5일 동안 여행 할려면 짐이 제법 됩니다.아내가 짐을 챙기며 묻습니다.제주도 가는데 여권이 필요합니까? 비행기를 탄다는 설레임으로 여권이 필요한지를 묻습니다.비행기만 타면 여권이 필요할 것이라 사람들은 착각에서 삽니다.  설종국 대표님과 차미옥 부대표, 지미향 운영위원이 우연의 일치로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설대표님 비행기에서 행운권 추첨에 1등 담첨되어 요트 승선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설대표님 올해 대박조짐이 보이는군요.

비행기에서 내려본 거제 옥포대우조선이 보입니다.아름다운 통영의 매물도도 확인 됩니다.

제주하늘로 들어서니 멀리 한라산 위에는 흰눈이 덮였고 그 중턱으로 흰구름이 걸쳐 있습니다.제주의 아름다운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낼 풍림리조트 입니다,남국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야자나무가 큰 키를 자랑하고 앞에는 눈덮인 한라산이 그림 같은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이 그 유명한 해군기지가 들어설 강정마을이라 하는군요.오면서 노랑 깃발과 여러 구호가 적혀진 플랑카드를 보았습니다.구름비와 강정마을. 매스컴에 많이 오르내리던 그 강정 마을이 풍림리조트 뒷쪽 입니다. 큰 펜스가 쳐져있고 그 안에서는 한창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것을 감시하는 단체의 사람들은 망원경으로 수시로 망루를 오르내리며 감시를 합니다.

자유와 평화는 그냥 얻어지는게 아닐진데...

생각이 깊어 집니다. 요즈음 일본이나 중국이 하는 짓을 보니 우리가 무었을 해야 하는지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올레7코스를 걷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올레란? 밖에서 들어오면 집의 입구에서  대문까지를 올레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걷기 열풍으로 몰아넣은 계기가 제주올레 입니다.제주올레는 서명숙 이사장이 산티아고 순례의 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고향 제주에 조성한 아름다운 길 입니다.지금은 세계 길관련 단체를 좌지우지 할 만큼 파워가 있는 대한민국 대표 길이 되었습니다.모두가 제주올레를 벤치마킹 하여 길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지요.또한 일본과 영국에 수출을 하여 노하우를 전하고 있습니다.오늘 그 7코스를 걷고자 나왔습니다.강정천을 따라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강정천의 끝은 낙차가 제법있어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를 이룹니다.설대표님이 길을 개척 합니다.길이 없으면 길을 뚫어라! 우리 길 조성자들의 캐치프레즈처럼 없는 길을 만들어 나아 갑니다. 여성들은 까악! 하며 조심조심 엉금엉금 내려 옵니다. 제주돌은 화산석이라 그래도 잡을 데가 많아 내려오기가 수월 합니다. 육지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화산 지형이 신기 합니다.길이란 모름지기 이렇게 조성 해야 합니다.자연적인 길, 바닷가 자갈길, 오솔길 등등...가는 가을이 아쉬워 국화꽃이 떨어지지 못하고 계속 꽃을 피우고 있군요.

가을과 겨울의 동침. 

 

제주에는 해녀가 많습니다.아니 해녀의 발상지가 제주 입니다.바닷가에는 해녀 체험관도 있으며 해녀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도 있어 소라고동 한접시를 먹었습니다. 제주 한라산 소주도 맛이 있군요. 흰병의 소주는 21도 녹색병의 소주는 19도로 순한 소주 입니다. 제주 한라산 소주는 쌀로 빚은 정제주 입니다.그래서 뒤끝이 개운 합니다.제주에는 돌,바람,여자가 많다고 하는데 여성들의 악착같은 삶을 옅보는것 같군요. 제주의 험한 바다를 일터삼아 사시사철 힘들게 물질 하시는 우리 어머니들의 아름다운 삶이 녹아있는 제주 해녀 입니다.지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하여 노력 한다고 하는군요. 날이 어둑해 지더니 이내 어둠이 몰려 옵니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와 남해 바래길 문찬일 전 국장님의 주선으로 흑돼지 구이를 잘 하는곳을 안내받아 이동 합니다.문 전 국장님의 따님이 제주 초콜렛 박물관에 근무를 하여 가끔 제주를 내려 오신다고 하며 흙돼지 구이를 잘 하는 곳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두껍게 썰여진 돼지고기를 연탄불에 잘 굽습니다.이 집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군요.가운데 연탄불위에 젓국에 땡초를 썰여넣고 끊입니다.여기에 돼지고기를 찍어 먹어라고 하네요.술이 여러 순배 돌아가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좋은 사람들과 술을 마시니 술도 덜 취합니다.식당 사장님까지 합석하여 건배 합니다. 써비스 김치찌게에 밥을 볶아먹는 맛은 기가 찹니다.좋은 기분은 속소에 까지 이어져 노래방에서 좌재선 우미향으로 설대표님 행복 합니다.그래도 아쉬워 숙소에서 한잔 더 했습니다.내일을 위하여 잠을 청해 봅니다.이렇게 제주의 첫날을 보냈습니다.

 

2014.1.14 제주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눈덮인 한라산 전경

▲어둠을 뚫고 광명을 향하여~

▲비행기에서 내려본 거제 옥포 대우조선 전경

▲제주도...

▲숙소인 풍림 리조트

▲강전천과 제주 해군기지 공사현장

▲길이 없으면 길은 만들어라

▲아슬 아슬 바위를 타고 내려온다

▲바위 구멍에 돌을 넣고 소원을 빌어본다

▲갈대와 한라산

▲해군기지의 빛내림

▲일명 서근도?

▲썩은섬 전경

▲가을과 겨울의 동거

 

▲무슨 소원을 빌고 계실까???

▲물질 안전조업을 알리는 현수막

▲당집

▲게스트 하우스

▲다래나무 줄기로 만든다고 하는 망태의 태두리

▲소라 한접시

▲남국의 정취

▲남자들의 노천탕이 있어 돌아가라는 표지가 있는 마을

 

▲연탄구이집에서 남해 바래길과 같이

▲그래 올해는 잘 될거야!

▲파랑새 이선주님

▲바래길 목사님과 같이

▲좌재선 우미향과 같이 즐거운 제주밤을 !!!!1

 

▲로비에서 기념촬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