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어머니의 고민이 깊어져 우울증이 되다

청풍헌 2013. 10. 23. 20:47

 

▲통영 자개 끊음질 하시는 어머니(88)

 

한때 아버지가 삼촌이 돌아가시고 난후 의욕을 잃고 식사를 거의 못하여 몸무게가 30여KG  빠졌다.

곧 이렇게 하여 죽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얼굴은 살이 빠지지 않아 겉보기에는 멀쩡 했으나 피골이 상접하여 뼈만 남은 상태였다.

삼촌의 빈소에서 오열 하시던 아버지의 울음이 생각날때는 왠지 울컥해진다.

어머니의 지극정성으로 입맛을 회복 하시어 지금은 식사를 어느 정도 하신다.

즉 현재의 체력이 유지될 정도의 식사를 하신다는 말씀.

 

그런데 이번에는 어머니가 식사를 못하시고 잠을 못잔다고 한다.원래 냉가슴으로 젊은 시절 고생을 하신 어머니는 주기적으로 고생을 하시고 옻을 먹고는 좀 괜찮아 지셨는데 담석 수술을 하고는 거의 회복되어 지금까지 큰 병 없이 살아 오셨다.

밥은 생명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단백질 공급원이다.

곡기를 끊으면 죽는다는 말이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어머니가 식사를 못하고 잠을 못자니 아버지가 걱정을 하시어 새통영병원에 접수를 시키고 용석이가 와서 황박 신경정신과에 진료를 받으니 노인성 우울증이란 결과가 나왔다.

노인성 우울증도 많은 노인들이 앓는 질병이라 한다.

적절한 처방과 투약과 환경변화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처방을 받았다.옆에 동생이 있으니 동생집에 가서 마늘도 까고 여러 농사일을 도우고 손을 놀리고 사돈 어른과 동무을 하니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다.

우울증 그것은 참으로 무서운 병이다.젊은 사람만 걸라는게 아니라 노인들 에게도 온다하니 조심해야 할 병이다.

201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