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유서 깊은 고찰 안정사 나들이2

청풍헌 2013. 10. 24. 22:21

안정사에는 국가지정 문화재가 있다.

보물           :  안정사 영산회괘불도(보물 제1692호)

                    안정사 동종(보물 제1699호)가 있다.

도지정 문화재: 안정사 대웅전(유형문화제 제80호) 

                    안정사 연 및 금송패(유형 문화재 제284호) 

                    통영 안정사 가섭암(유형문화재 제471호)

                    통영 안정사 석조 석가삼존 십육나한상(유형문화재 제 489호)

                    통영 안정사 목조 지장시왕상(유형문화재 제 490호)

문화재자료   :  안정사 만세루(제 145호)

 

전편에서 동종과 만세루를 살펴 보았다.

사찰에 들어서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고 가야한다.

돌아서면 부족하고 아쉽고 좀더 자세히 보고 올걸! 하고 생각한다.

 

안정사 대웅전(경상남도 유형 문화재 제80호)

안정사 대웅전은 팔작지붕의 다포계 건물로 조선 후기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기둥 위에만 공포가 있는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으며 겹서까레를  써 유려한 처마곡선을 이룬 멋진 절집이다.

법당의 중앙에 있는 불상은 석가모니불을 중앙으로 좌우에 문수 보현 보살을 안치했다.

석가머니불 뒷편으로 탱화가 걸려 있으며 위는 닫집이 있고 천장은 소란반자로 양쪽에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다. 

▲대웅전 모습

▲절집의 옆문은 항상 열려있다.

▲다포계의 공포와 겹서까레

▲중앙 불상

▲닫집 형식의 보개천장(불전의 가운데를 높게 하여 닫집처럼 만든 천장)

▲소란반자와 용머리

 

통영 안정사 영산회괘불도(보물 제1692호)

안정사 영산괘불도는 1702년(숙종 28)광흠이 수화승을 맡아 홍특,각환과 함께 제작 하였고 1932년 계홍이 중수 하였다.높이 943.3센티메타,너비 732센티메타 크기의 총 화면은 폭 60여 센티미터의 삼베 13포를 이어 제작 하였다.중앙에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취한 석가모니를 묘사 했으며 화기에 "영산회괘불탱'임을 명시 하였다.화면의 구성은 중앙에 석가모니불과 문수,보현보살의 삼존입상을 가득차게 배치하고 석가모니불의 두광 좌우에 다보불과 아미타불을 그리고 불제자 아난과 가섭을 작게 그려 낳었다.이 괘불도는 현재 화면 꺽임 현상과 부분적인 퇴색,습기로 인한 오염이 확인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괘불도를 보관한 괘불함은 괘불도의 제작과 같은 시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안정사에 큰 불사가 있을 때에 대웅전 앞 당간에 이 괘불을 걸고 심한 가뭄이 계속 되거나 지방민의 요청이 있을때 그리고 산내 암자와 산중 대중의 결의가 있을 때에는 이 괘불을 걸고 기우제를 드렸다고 한다.(통영의 문화재)

 

영산회괘불도는 법당 뒤 나무 상자에 있다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긴 나무 상자가 보였다.

나무상자는 우측에서 본존불 뒤로 좌측까지 길게 놓여져 있었다.

아래는 나무 받침이 있었으며 모서리 부분에는 철장석이 덧대어 있었다.

이 괘불은 무게가 상당하여 여러명이 힘을 합쳐 들어내고 걸어야 한다고 했다.

 

괘불을 법당에서 꺼내는 일은 대웅전의 좌측에 쪽문이 있는데 그곳으로 여러명의 스님등이 힘을 합하여 꺼낸다.

괘불을 당간에 거는 장대는 대웅전 뒤에 걸려 있었다.

긴 장대의 끝 부분에는 홈이 파여 롤러가 두개 달려있어 괘불을 올릴때 쓰는것 같았다.

언제 볼 수 있는지 스님에게 물어보니 그게 잘 사용을 않아 좀처럼 보기 힘들다고 한다.

올가을 양산 통도사에 괘불 전시회가 있다고 하는데 그곳에 알아 보면 볼 수 있겠다고 했다.(다른 괘불)

 

 

▲통영의 문화재에서 옮긴 사진

▲법당 뒤편 나무상자

▲불전함 뒤의 긴 나무상자가 괘불을 보관하는 상자이다

▲대웅전 좌측의 쪽문(괘불을 꺼내는 문)

▲괘불 장대

▲괘불을 거는 장대

 

통영 안정사 목조 지장시왕상(유형문화재 제 490호)

안정사 명부전에도 목조지장 시왕상이 있다.용화사의 시왕상 보다는 크기가 작고 뭔가 허전해 보였다.

여러 상들을 살피고 나오려다 다시보니 지장보살의 좌측이 허전했다.좌측에 불상이 없다.

이상하다 하고 이리저리 살펴 보아도 알 수 없었다.나중에 스님에게 물어보니 도난을 당했다고.

그래서 cctv를 설치하여 관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지장보살 좌측이 비어있다(도난당한 도면존자상)

▲사찰의 여러곳에 설치된cctv

▲시왕상들...

 

통영 안정사 석조 석가삼존 십육나한상(유형문화재 제 489호)

나한전은 대웅전의 우측에 있으며 석가 삼존불을 중심으로 16나한상을 배치했다.

이 나한상은 토불이라고 하는데 즉 흙으로 구워 그위에 호분을 칠하여 채색을 했다.

중요한 것은 이 나한상의 복장 유물(불상의 아래 배에 넣어놓는 발원문)이 발견되어 제작년대가 1681년으로 명기 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삼존상 연화대좌 상면에는 묵서로 1759년에 나한전과 명부전을 중수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보지 못했다.

▲석가 삼존불 

▲16나한상

 

일상의 절집 풍경

스님 두분이 예초기를 들고 절 주위에 풀을 베고 있엇다.

고요한 산사는 채전에서 수확한 겨울 양식을 말리고 있으며 요상한 돌담으로 지어진 집이 있고

대나무로 쌓여진 집도 있었다.

한때 1000여명의 승려가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쇄락해 가는 느낌이 들었다.

뭇 중생들이 시주한 기와장으로 소각장을 만든것을 보니 이절의 상태를 어렵풋이 짐작 할 수 있었다.

주차장 가게에서 본 도토리는 다람쥐의 가을 양식을 빼았은 인간의 이기심의 단면이다.

▲겨울 양식을 손보는 스님

▲스님 이 돌집이 무었입니까? 컨테이너인데 이렇게 돌로 쌓고 위에 기와를 덮으면 단열이 잘 되고 보기에도 좋단다.

▲스님 이 대나무로 지은 집은 또 뭡니까? 이것도 컨테이너 인데 식당으로 이용한다.

  대나무로 엮어 놓으면 그늘도 지고 보기도 좋단다.ㅎ

▲소각장

▲수세미 말리는 중

▲따뜻한 가을볕에 말리는 고추

 

▲다람쥐의 양식

▲안정사에는 종이를 생산하여 통제영으로 납품 했었다.지명으로 남아있는 종이 제작의 흔적(지석골)

 

 

안정사 연 및 금송패(유형 문화재 제284호) 와 통영 안정사 가섭암(유형문화재 제471호)은  가보지 못했다.

안정사 주위의 소나무는 아주 좋아서 궁궐인 선희궁에서 금송패를 내릴 만큼 관리를 하고 있던 나무다.

주위의 소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춤을 추는것 같다 하여 한산 무송이라는 별칭이 있다고 한다.

유서깊은 안정사를 둘러본 날은 가을볕이 따뜻한 계사년 시월 삼일 하늘이 열린날이다.

 

2013.10.3 안정사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