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숙모님의 친정은 지석이다.
언제라도 가면 반겨 주시고 먹을 걸 주신다.
젊은 시절 성포의 인텔리셨다.
거제의 관문인 성포가 도시 문물을 처음 받아 들이는 곳이다.
지금도 時事에 밝으시고 젊은이 못지않게 해박 하시다.
어릴때는 용돈도 주시고 과자도 주시고 했었다.
어른이 되어서는 술 한잔 먹으라며 소주를 주셨다.
삼촌이 떠나시고 손자들 틈에서 삶을 영위 하시는 숙모님은
우리들의 영원한 어머니시다.
손자사랑,자식사랑,집안사랑,동네사랑,나라사랑까지...
흘러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는가?
그 곱던 숙모님도 머리가 허옇게 빛 바래고
낙상을 하시어 한동안 고생을 했었다.
고운 한복을 입고 예쁜 양산을 쓰신 모습이 내눈에 아른 거린다.
2013.12.9 김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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