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별로

통영별로 옛길을 복원한 도산면 면장님

청풍헌 2013. 12. 27. 22:55

통제사길2를 걸으며 김일룡 소장님께서 지적하신 두가지가 해결 되었다.

첫째는 한퇴재에서 원동으로 가는 옛길의 복원이고

둘째는 원동마을 고인돌 옆에 있던 전봇대 이설이다.

유적지 주변에 아무 관심 없이 방치된 전봇대가 지석묘(고인돌)를 볼때마다 거슬린다고 하셨다.

충분히 옮길 수 있는 문제인데...

 

어느날 도산면장님께서 통제사길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맛있는 간식을 해오셨다.

그때 두가지를 애기 했다고 한다.

하나는 한퇴재에서 광덕사로 내려가는 원래의 길의 복원이다.

옛 통제사가 힘들게 올라왔던 옛길을 복원 했으면 한다라는 말씀과

두번째 고인돌 옆의 전봇대 이설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

 

전봇대 이설은 2013.12.14 통제사길3 토요걷기 때 확인 했었다.

12월 28일 네째주 토요걷기는 통제사길2인데 사전 확인차 25일 답사를 했다.

그런데 옛길이 복원되어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광덕사 뒷쪽으로 돌아 돌아 까꾸막을 올라가 임도에 올라서 정자에 가니 팻말이 붙어 있다.

 

지역의 역사를 복원하고 관심을 가진 면장님에게 감사한 일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면민에게 시민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간다.

길을 걷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두고두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이랬던것이(2012.3.15)

▲이렇게 변했습니다.(2013.12.14)

▲한퇴재의 정자에서 내려서는 길

▲묻혀버린 옛길

▲이랬던 길이(2012.3.15)

▲깔끔하게 표식도 설치하고

▲한퇴재 고개마루 정자에서

▲이렇게 옛길을

▲복원해 놓았다.

▲광덕사

▲광덕사 입구의 안내판

 

얼마나 이 고개가 가팔랐으면  함안 총쇄록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1889년 5월 24일 다시 길에 올라 1리를 가서 마치(馬峙)<고성읍성 동문을 나서면 처음 만나는 고개> 고개를 넘었다.

10리를 더 가니 도선동(道善洞)이었고, 3리를 더가니 주막 세 집이 있었고, 그 곁에 염씨(廉氏)의 충절각(忠節閣)이 있었다.

2리를 더 가자 큰 고개가 있었는데, 이름하여 한치령(寒峙嶺)이라고 했다.

돌 오솔길이 꼬불꼬불 했고 고개가 아주 가팔라 마치 하늘에 오르는 듯하기에 가마에서 내려 걸어서 갔다.

(함안총쇄록:저자 오횡묵은 1889년 4월 함안군수에 부임하여 기록한 일기)

 

2013.12.26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