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행사, 축제

바람부는 정월 대보름날 바다에서 달집을 태우다

청풍헌 2014. 2. 15. 22:41

세시풍속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명절로 친다.

그사이 신수를 보고 일년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무운장수를 빈다.

통영은 오랜동안 내려오는 보름을 보내는 전통이 있다.

그중 하나가 전통연 날리기다.

통영전통비연 보존회가 결성되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연날리기 대회를 한다.

연은 삼국시기 김유신조에 나오는 서라벌에 별똥이 떨어져 다음날 큰 연에 불을 달아 띄워 올렸다는 기록이 있으며

일설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술용으로 사용 했다고 한다.

 

또하나 윳놀이다.

윳은 도개걸윳모의 네가지 형상으로 말판에 말을 달고 먼저 나가기를 한다.

화투가 도입되기 전에 널리 이용하던 놀이 문화다.

특히 농촌에 있던 덕석(멍석)을 이용 하는데 덕석은 곡식을 말리던 깔판으로 짚으로 만들어 쥐가 구멍을 내기도 한다.

천막 천으로 덧대어 사용 하는데 그도 귀하디 귀한 물건이 되었다.

 

재기차기는 엽전에 한지를 싸  술을 만들고 발로 차서 떨어지지 않고 누가 많이  차는지를 가름하는 놀이다.

널뛰기는 아녀자들이 하던 놀이인데 큰 널판지를 지렛대의 원리로 양쪽에 서서 서로 몸무게에 의하여 뛰는 놀이다.

 

농악!

농자천하지대본 이라는 큰 깃발을 앞세우고 지신을 밟는 농악은

고단한 농사일에 보람을 느끼고 피로를 푸는 의식을 하던 행위다.

특히 보름날은 마을마다 지신 밟기를 하는데 이는 땅의 신을 달래고 무사 안녕을 비는 행위다.

농사를 천직으로 여기던 시대 가정에서는 부엌신, 장독신, 대문신, 도장신, 안방신, 나락신등 모든 물체나 위치에 그를 관장하는 신이 있어

그를 달래서 한해를 무사히 잘 보내 달라고 비는 지신밟기다. 

신명나는 농악 소리는 우리 가락이며 우리의 신명나는 소리다.

 

달집 태우기

소원을 소지종이에 적어 달집과 같이 태우면 그 정성이 달님에게 전해져 소원이 이루어진다.

나의 모든 나쁜 기운을  달집과 함께 훨훨 태워 없애고 가족이 건강하고 잘 되길 소원해본다.

 

바람이 너무 분다.(풍랑 주의보)

행사에 차질을 줄 만큼 거센 바람이 불고 너무 춥다.

연날리기는 바람과 씨름을 했으며 달집태우기는 결국 하지못했다.(죽림에서는 해상 달집 태우기를 했음)

마음으로 빌고 또 빌었다.

결국 마음이니까!!!

 

2014.2.14

▲통영전통비연과 육각 얼레(삼봉산 눈쟁이연)

▲으라차차! 모야 윳이야!!!

▲제기차기

▲신명나는 농악

▲각 동별 대표들이 모였다!

▲달집과 고사상

대나무로 만든 달집은 타면서 펑펑 하면서 큰 소리가 난다.

이는 귀신을 쫏는 소리이며 액운을 물리치는 소리이다.

가운데 새끼줄에 매달린 흰 종이는 소지종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소원을 적어 달집과 함께 태우면 달님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속설이 있다.

지방선거가 가까이 다가와(6.23) 출마 후보들이 많이왔다.

고사상에 술도 올리고 불전함에 기부도 한다. 마지막에 대나무 봉에 기름을 묻혀 점화를 한다.

                                                                                      ▲해상 달집 태우기(한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