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나의 이야기

(2014 경남 해양레저활성화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사업) 최악의 조건에서 다이빙에 도전하다

청풍헌 2014. 9. 24. 19:53

918일 덕포 해수욕장

 

드디어 오늘 개방수역에 들어가는 날이다

개방수역이라 함은 실제 현장에서 실습을 하는 것을 말한다

거제 덕포 해수욕장은 파도가 간간이 있으며 적조 현상으로 시야가 흐리다

동풍이 제법 불고 파도와 적조 냄새는 어제의 풀장보다 훨씬 악조건이다

그래도 준비했다. 먼저 1조가 입수했다. 저低 시정으로 인하여 다이빙후 2조와 교대를 했다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강사를 따라 입수했다. 적당한 깊이(4m)에서 잠수했다

시계가 거의 50cm 정도이다. 이는 거의 제로상태다. 더구나 왕초보에게는 두려움 그 자체다


bc의 에어를 배출하고 서서히 잠수했다. 시계가 전혀 안 보이니 강사의 손을 잡고 내려갔다

바닥에 앉아 마스크 물빼기와 완전히 벗고 다시쓰기를 반복했다

또한 2단계 호흡기를 떼고 다시 입에 무는 훈련을 했다. 시야가 흐려 장비 탈부착을 실습을 하지 못했다

나침판 보는 법을 알려 주었지만 시계가 흐리고 눈이 나빠 작은 글씨가 안 보인다

나침판 보는 법은 실전에 적응해 보니 아주 중요한 것이다. 자기가 시작한 장소를 찾아오는 아주 중요한 실습이었다

수중에서 이동하는데 핀의 부자유로 인하여 전진이 부자유스러웠다


좀 이동하다 상승 신호를 주어 서서히 상승했다

상승 속도는 분당 9m라고 하는데 수심계와 나침판을 잘 봐야 하는데 모든게 서툴다. 우여곡절 끝에 잠수를 마치고 나왔다

그래도 바다에 들어가 본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여러분들이 가장 악조건에서 다이빙을 한 것이라 위로했다

깨끗한 시야에서 무궁 무진한 해양 생태계를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오후에는 날씨가 점점 나빠져 물이 입수하는 것을 포기하고 마을 회관을 빌려 실내 교육을 했다

사실 스킨스쿠바 하면 공기통을 매고 물속으로 들어가 돔이나 감성돔등 생선을 잡거나, 전복 소라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상상 했었다. 오후의 교육에서 궁금한 것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스킨스쿠버는 마음대로 물속으로 들락날락 하는 것이 아니다

계획에 의한 잠수를 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시간이 필요한 까다로운 레포츠다. 공기중의 호흡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대기압에서는 질소가 자연스럽게 배출되는데 수압을 받으면 쪼그라 들었던 혈관속의 질소 방울이 급격한 상승으로 급팽창하여 

혈관이 터지는 크나큰 사고가 생긴다. 이것이 잠수병이다. 비행기를 타는 승무원들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

우리는 직업으로 할 것이 아니다. 또한 실제적으로 스킨스쿠버를 해야할 곳은 일정한 수역이 정해져 있다

무턱대고 공기통을 매고 아무곳이나 들어가면 안된다

철저한 계획에 의한 잠수가 안전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오늘로서 실습은 끝났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적조의 쿰쿰한 냄새와 파도소리가 귓가를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