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순신

통영충렬사는 조선수군의 본향으로 해군참모총장이 오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청풍헌 2015. 5. 1. 23:24


충무공 이순신 탄신 470주년에 즈음하여

통영충렬사에 자발적으로 등록했다. 아버지께서 연로(92)하셔 내가 다녀야겠다고 마음먹고 5번의 제향과 각종 총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충무공 이순신 탄신 470주년 탄신제 안내장이 왔다. 최근 유일하게 해군참모총장(대장)이 초헌관으로 초대 되었다. 충렬사의 헌관은 단헌관 이었다. 삼도수군통제사가 헌관이 되어 배례 했었다. 당시와 같은 수군(해군)의 통제사(참모총장)가 헌관이 된 것이다. 요즘 통영함의 납품비리로 얼룩진 해군의 수뇌부가 연이어 구속되는 상황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참모총장이 참여한 것이다. 전국에 많은 이순신을 모신 사당이 있지만 통영충렬사는 조선수군의 본향으로 해군참모총장이 오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식전행사로 승전무 공연이 있었다. 승전무는 통제영의 영문 교방청에서 전승 되어온 전통무용으로 북춤과 칼춤으로 이루어진다. 색동저고리와 한삼을 끼고 추는 화려한 춤동작은 정()과 동()이 결합된 춤이다. 가운데 북을 두고 지화자를 외치며 춤을 추는 승전무는 전쟁에서 승리한 조선 수군들을 위로하고 사기를 높이는 의미로 추어진 춤이라 한다. 정과 동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이다. 칼춤도 역시 전장에 나간 병사들이 칼은 들고 싸우던 것은 기리는 춤이다. 복식은 전립을 쓴 군복차림이다. 매년 두 번 정기 발표회를 이곳 충렬사에서 한다. 한산대첩 고유제와 탄신제이다. 충렬사로 오면서 비가 내렸는데 도착하니 비가 그쳐 공연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많은 관광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친정아버지의 생신이 어제라 기념으로 통영에 놀러온 관광객이 날짜를 기막히게 맞추어 승전무와 탄신제를 오롯이 볼 수 있어 좋은 추억을 남겼으면 했다.

 

해군과, 해병대, 육군, 주한 미 해군이 어우러진 탄신제는 군인들로 북적였다. 장군은 군인으로 무장으로 추앙받는 성웅이시다. 군인들이 본받아야 함은 마땅한 이치다. 국경을 초월한 장군의 탄신을 축하할 일이다. 설경아 교수의 송사가 낭독 되었다.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전대미문의 장군의 탄신을 축하하는 명문장이다. 구구절절 깊은 뜻을 새겨야 할 것이다.

 

제향은 홀기에 의하여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충렬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배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배~흥 하는 구령에 맞추어 절을 했다. 예쁜 궁둥이다. 너희들은 참 좋겠다. 통영에서 나고 자라고 배우고 참여하는 것이. 선무원종공신 제국장군의 후손이 외갓집이다. 외사촌 형님은 서울에서 빠짐없이 매년 참여를 하신다.

 

완판 승전무를 본 소감은 손짓하나 발짓하나 섬세하며 같이 추는 군무는 관람객의 혼을 쏙 빼놓았으며 검무도 마찬가지다. 엄숙히 진행된 제례는 알면 알수록 엄숙해지고 스스로 장군을 존경하게 된다. 이순신을 배우는 한 사람으로 통영사람이면 충렬사에 참배하고 참여 하는 것이 당연한 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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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28. 통영충렬사 충무공 이순신 탄신제에 참여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