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난중일기 필사

난중일기 필사 23일차(2/25)

청풍헌 2017. 2. 25. 17:58

24일 을묘, 가랑비가 산에 가득히 내려 지척도 분간 할 수 없었다. 비를 무릅쓰고 길을 떠나 마북산 아래 사량에 이르러 배를 타고 노질을 계속 했다. 사도에 이르니 흥양현감이 벌써 와 있었다. 전선을 점검하고 나니 날이 저물어 그대로 머물러 잤다. 


25일 병진, 흐림. 여러가지 전쟁준비에 결함이 많아 군관과 색리들에게 죄를 처결 했으며 첨사는 잡아 들이고 교수는 내보냈다. 방비가 다섯 포구중 가장 못했는데 순찰사가 포상하는 장계를 올렸기 때문에 그 죄상을 조사하지 못했으니 가소로운 일이다. 역풍이 크게 불어 출항할 수 없어서 그대로 머물러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