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중국 이야기

영파 보고서19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통역이 없는날)

청풍헌 2013. 4. 10. 21:45

아침에 숙소를 나서니 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차가 올려나?

혹시나 하는 기대가(명휴???) 여지없이 크락션 소리에 날아 갔습니다.

이 친구들 평소보다 일찍 나와 있네요.

조심조심 엉금엉금 갑니다.

온통 새 건물에 바닥은 반들반들한 대리석 인지라 미끌미끌 합니다.

잘못하면 낙상 사고를 당할까봐 엉금엉금 합니다.

갓길에 주차된 차 위에도 소복히 눈이 쌓였습니다.

출근길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 됩니다.

중국 운전자들 눈길에서도 잘도 합니다.

크락션을 빵빵거리며 한손으로 전화 받으며 외팔이 운전을 요리조리 새치기에 끼어 들기는 예사 입니다.  

 

회사에 도착하니 평소보다 5분정도 늦게 도착 했군요.

베이룬구에는 눈이 쌓였는데 이곳은 쌓이질 않았습니다.

눈비가 옵니다.

 

오늘은 중요한 검사가 있는날이라 약간 긴장이 됩니다.

에어가 드롭되어 약간 걱정 입니다.

그런대로 사전에 고지하고 부탁해 볼 참 입니다.

 

내 의도 대로는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두개의 탱크는 무사히 검사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진수 공정의 중요한 부분인 플라그 청소 및 체결이 대하여 양원띵에게 교육 했습니다.

제대로 알아 들었는지 좀 걱정이 됩니다.

 

용해씨가 당직을 서 일찍 퇴근 하는 바람에 통역이 않되어 손짓 발짓으로 그런대로 通했지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는 말이 있지요.

내일 검사할 탱크를 일러주고 왔습니다.

 

오늘은 주재원들 저녁 모임이 있다하며 퇴근차의 배차를 따로 해줍니다.

홍부총관 차량을 배차해서 코막 설계 강차장과 장과장 세사람만 타고 왔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이렇게 눈발이 날립니다.

집에 전화해보니 통영은 엄청 춥다네요.

여기는 눈은 좀 오는데 그렇게 춥지는 않습니다. 

오늘 귀국하는 단기 파견자가 있었는데 상해로 가는 고속도로가 막혀 돌아왔다고 합니다.

 

몇일전 몽란씨 한테 내 귀국일자에 항공권이 예약되어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하면서

나는 16일 반드시 귀국해야 한다.

안그러면 헤엄을 쳐서라도 갈것이다 라고 엄포를 놓았지요. 

16일 11:40 아시아나 항공으로 예약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기상이 좋도록 빌어야지요.

그래야 제 날짜에 집에 갈 수 있으니...

 

2013.1.4 올해 첫번째 맞는 금요일 중국 절강성 영파시 베이룬구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