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아버지의 기억(채록 2014.6.8)

청풍헌 2014. 6. 21. 09:01

형택이 영감 묘를 파 옮기라고 했는데 묘를 찾을 수 없어 못했다. 한겨울에 찾을 수 있는데... 평구 삼촌은 형택이 영감하고 원수가 되었다. 형택이 영감 초상에도 안왔다. 낳아서 평생을 돌보지 않아 원수가 되었다. 아래 사근 선창에 전라도 배가 옹구를 팔러왔다. 범선 이었다. 바람을 타면 잘 갔다. 노와 조류 바람을 타고 운행했다. 나락이나 쌀을 바꿔갔다. 하동, 전라도에도 왔다. 문화마당에는 옹구선이 항상 있었다. 옹구선에 옹구가 한그석 싣고 있었다. 객선은 여수에서 부산까지 있었다. 동일호, 금성호 ,태안호, 태평호, 천신호, 갑성호, 금양호는 증기선이었다. 복운호 선장이 이성대였다. 이종은의 아버지다. 천신호, 갑성호도 여수서 왔다. 1시 사이에 빨리 올려고 경쟁했다. 구경을 했다. 일제시대에도 부산을 갔다. 가라 앉은배는 증기선이었다. 한일호도 전복되었고 마산 다니는배가  딩기 사러 가다가 전복 되었다. 징가이마루 (진해환)였다. 보리딩기 를 사러 갔다가 죽었다. 식구들이 그것만 쳐다보고 있었다. 삼거리에 방앗간 했다. 물레방아를 이용하여 방앗간을 했다. 밀을 갈아서 개떡을 해서 나눠 먹었다. 


굴을 파서 삼을 쪘다. 삼을 많이 심었다. 논에다 심었으며 발가락 사이에 삼잎을 끼우면 잘 나았다. 동네에서 표시를 하여 같이 쪘다. 껍데기를 벗겨 발에 걸고 찟어서 실을 만든다. 삼는다고 한다. 모시는 생것을 벗겨서 대로 얍게 깍아서 속을 훒으면 겉껍질은 버리고 속껍질만 남아 바래서 쪼게 침으로 연결하여  꾸리를 만든다. 친정 가면서 삼아 오라고 만장것이(많이) 주더라. 친정가서 삼이 오라고 했다. 야시 할매하고 우리만 모시를 했다. 삼, 모사, 미영, 명주실을 했다. 미영은 솜인데  미영을 심어 수확하여 씨빼는 기계에 넣으면 씨가 빠졌다. 서리 올때 마당에 자리를 펴고 이슬을 맞혀 보따리에 싸서 활로 만들어 튕겨서 폈다. 납작한것을 놓고 뒤집어서 수수대에 조그만하게 뉘어서 놓고 뒤집어 말아서 물레가락에 걸어 잣으면 실로 나온다. 많이 하여 20여개 만들어서 대로 난다. 아주 복잡한 과정이 있다. 메밀풀이나 보리풀을 먹였다. 보디 구멍에 두올씩 끼우면 세가 된다. 북실을 왔다 갔다 하면 베가 된다. 베틀은 한 베틀인데 삼베, 모시, 무명, 명주를 삼았다. 질삼한다고 한다. 명지베,삼베 이고 거제읍내 팔러갔다. 얼마나 받았는지 한자에 얼마씩 햇다. 조모가 돈을 받아 얼마나 받았는지 알수없다. 


2014.6.8 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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