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2014 시제 참석기

청풍헌 2014. 12. 7. 00:20

2014 시제 참석기

 

할아버지 제사를 시제에 올리고 처음 참석하는 시제다

문중의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시제가 잘 치러졌다

가만히 생각하면 한 가문이 이렇게 융성한 것은 조상님의 덕이다

또 후손들이 최선을 다하여 살아간 것도 있지만 대대손손 손을 연결한 덕분이며 자녀들을 많이 나아 훌륭히 키워 가문을 넓힌 이유도 있을 것이다

방치된 효부 열녀비를 볼 때 가문의 융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병섭 고문님의 인사말에 김녕김씨 사근문중의 제실인 백운제 입구에는 3기의 비석에 대하여 언급이 있었다

한 기는 효열부 칠원윤씨 비다할머니는 여준공의 배위로 27세에 부군이 아파 돌아가시자 따라 죽을려고 했으나 

어린 자녀와 시부모의 간곡한 설득으로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시부모님을 정성으로 공양했다

이에 경상도 관찰사가 예조에 천거하여 융희 기유(1909)에 나라에서는 정열부인의 정려가 내려졌다

197410월에 유림과 거제군민들이 거제군 사등면 사근부락 옆에 효열 정려각을 세웠다

또 한 기는 김상옥 선생 공적비다. 김상옥 선생은 시근문중의 문장으로 제실 건립에 지대한 공로가 있으며 거제 교육의 산 증인이다

사근문중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선 선각자이시다

또 한 기는 6.25 전사자 위령탑이다. 사근 문중에서 6.25때 풍전등화 같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문의 어른들이다

시제를 마치고 시상식이 있다 하여 무엇인지 기대 되었다

문중에서 내리는 표창장으로 김학권에게 내리는 표창패다

병섭 고문님이 눈물을 보이며 읽어 내려간 공적사항을 여기에 옮긴다.

 

공적사항

여기 김녕김씨충의공파 거제 사근문중에 큰 등불 하나 켜져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조상에 대한 숭조정신이 남다른 손자, 손부이고 부모님에게 지극한 아들 며느리이며 

조카들에게 사랑과 헌신을 다해주신 삼촌, 숙모님이고 형님의 손자에게도 사랑과 정성으로 뒷바라지를 

훌륭히 하신 할머니가 있어 우리 문중의 자랑이요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익()자 만()자 조부님의 8남매중 5남인 학권과 연초면 이목리 칠원 윤씨 집안의 따님인 윤명숙 여사입니다

위 부부는 조상의 기제사는 물론 부친께서 90세로 건강하게 천수를 다 할 때까지 지성으로 모셨으며 

90세인 모친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정성을 다하여 봉양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형 학수가 불행히도 어린 아들 준영을 두고 요절하자 의지할 데 없는 조카를 삼촌, 숙모가 친자식처럼 

정성과 사랑을 다해 키워 초, , 고등학교를 마쳐 밝고 건강한 사회인이 되도록 뒷바라지해 주셨습니다

부모 없이 의지할 데 없는 조카에게 부모 역할을 다해 주었으며


동생 학민의의 순탄하지 못한 가정 사정으로 딸 안진이와 현진이를 돌볼 수 없는 어려운 사정을 안타까이 여겨 

조카 딸 둘을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피고 뒷바라지하여 고등학교까지 마치게 하였으니 그 희생적이고 거룩한 정신 정말 고맙습니다

부모님 사랑을 받지 못한 조카들의 허전하고 허공에 떠 있는 마음을 헤아려 따뜻이 보듬고 보살펴주신 

삼촌, 숙모님의 희생과 사랑 헌신에 머리 숙여 집니다

부모님의 정이 그리워 방황하는 사춘기의 조카를 돌보고 뒷바라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고충을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형님 정명이 아들 창연이 부부의 맛벌이 직장생활을 하는 어려움을 보고 손자 민찬이를 할머니가 맡아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씻기고 먹이고 입히고 돌보며 사랑을 쏟아 어머니 역할을 다해 밝고 건강하게 키워 주셨습니다

손자를 정성을 다해 키워주신 그 은혜 무슨 말로 표현 하겠습니까. 고맙고 자랑스러우며 우리 문중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친자식, 친손자 키우고 뒷바라지 하는 일도 힘들고 고생스러운 세상살이인데 조카들 손자까지 

사랑과 헌신으로 키워주신 삼촌 숙모님의 정성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8남매간 형제간의 우애를 위하여 해마다 형제들을 모아 친목 여행을 주선하여 형제간의 우애를 두터이 하고 

생활에 위로,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등 형제 사랑을 솔선하여 실천하였습니다.


위에서 밝힌 조상숭배, 부모님 효도, 형제간 우애, 조카들, 손자를 위한 희생과 사랑의 실천으로 살아오신 부부의 정성 정말 장하고 훌륭하십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포근한 품안이, 따뜻한 정이 그리운 조카들에게 희생과 헌신으로 

넓고 차가운 빈자리를 따뜻이 보듬고 메워주신 삼촌, 숙모님 정말 고맙습니다

삼촌, 숙모님의 비할 데 없는 태산 같은 은혜는 우리 문중에 오래도록 기억되고 또한 자랑으로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때 늦은 아쉬움이 있지만 문중일가 모두가 오래 기리고 본받으며 그 공을 빛내고자 합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숙모님 윤명숙 여사님의 조카들과 손자에 대해 베풀어주신 끝없는 사랑과 헌신적인 노고 

그리고 형제간의 두터운 우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리며 부부의 가정에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면서 공적 소개를 마칩니다

                                                                     고문 김병섭


  

2014.10.15.() 시월 상달에 사근문중 시제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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