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토요걷기

제29회 토요걷기(여황산길) 좌청룡 우백호를 거느린 통영의 진산 여황산

청풍헌 2014. 3. 1. 20:47

제29회 토요걷기

구간:여황산길

코스:멍게수협앞-여황산-북포루-명정고개-생태공원-백운서재(6.2km 3.5h)

일시:2014.2.22(토)10시 멍게수협앞

 

통영의 주산 여황산은 북으로 지리산의 등줄기가 벽방산을 뻣어내려 그 지맥을 타고 여황산을 이루고

좌청룡 망일봉을 비록하여 우백호 천암산을 품은 풍수지리상 가장 좋은 자리에 세병관을 세우고 통제영을 열었다.

여황이란 명칭은 옛날 춘추 전국시대 오나라 왕의 화려한 배의 이름인데 초나라와 전쟁 때 빼았겼다 다시 찾았다는 고사가 있다.

이후 훌륭한 군선을 이르는 말로 변하여 이곳 통제영의 위상과 잘 맞는 명칭이라 여황산이라 했다.

 

▲북포루에서

▲출발전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고 간단하게 몸을 풀고 큰 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애조마을 뷰~

▲북신마을 뷰~

▲기도발 잘 받는다는 성황당

▲헬기장 지나 두꺼비 바위

▲명정고개

 

명정고개는 두룡포에 통제영을 처음 열었을 때 원문에서 육로의 길이 없어 나루선을 이용했다.

굴리포는 구루지 끄트머리로 소포 인근이다. 이곳에서 명정고개를 넘어오면 돌벅수가 있다.

영문으로 들어오는 통로인 명정고개  돌벅수는 통제영의 역사와 괘를 같이하는 유물이다.

 

▲고단한 몸을 뉘고 있는 나무들

▲생태공원에서

▲백운서재 가는길(이 골목의 갈림길에 안내판이 필요하다)

▲백운서재

 

백운서재는 백운 고시완 선생이 가난한 집 아동을 가르치던 서당이다.

선생은 성리학자로 출세에는 마음을 두지 않아 오로지 아동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했다.

현재 서재의 뜰에는 당시의 연못과 물을 끌어오던  취수구등이 남아있다.

역에 달통했던 선생은 학동들이 통제영 군점을 보고 싶어해 못가의 계수나무 잎을 훝어 연못에 뿌리니 

판옥선과 거북선으로 변하여 수조를 취하는데 일사불란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한 못된 통제사를 혼내준 이야기도 있다.

가뭄에 기근이 들어 고통 받는 백성을 두고 기생을 대동하고 용화사에 봄놀이 갔다 판데목을 건너오던 중

선생이 도술을 부려 말발굽이 떨어지지 않아 말에서 떨어져 망신을 당해 알아보니

백운 선생이 도술을 부린것이 틀림 없으니 자중 하라는 뜻이라 개과선천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도다리 쑥국으로 점심을 먹고

▲해저터널로 걸어서 오던중

▲항로에서 두척의 작은 배가 황급히 호스를 당기고 있다.

▲호스에 끌려온 것은 해녀 모구리

▲급히 올라온 해녀는 떳나? 빨리가자!

▲걸음아 날 살려라 전속으로 도망을~~~~~~

 

통영운하를 지나는데 해양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 바다를 쳐다보니

통통배 두척이 급히 호스를 당기고 있다.

가만히 살펴보니 호스 끝에 달려오는것은  해녀 모구리였다.

 

부부가 작업하는 해녀 모구리인데 항로에서 작업은 불법이다.

지나가던 해경이 단속을 할려고 마이크로 이야기를 한다.

급히 호스를 올려 해녀를 싣고 닷줄을 풀고 도망을 간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작업!(바지락 채취)

참 먹고 살기 힘들다.

 

2014.2.22.토요걷기후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