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토요걷기

제31회 토요걷기(삼칭이길) 천국으로 가는 길

청풍헌 2014. 3. 24. 14:14

눈부시도록 푸르른 코발트 빛 통영바다를 볼 수 있는

한산대첩길 5구간 삼칭이길을 걷습니다. . 

 

일시:2014년 3월 22일(토) 10:00 도남동 통영국제음악당앞

코스: 음악당-수륙터-종현산-해바라기 전망대-해안길(8.0km 3.5h)

기타:등산화,물,간식. 중식은 매식

연락처:차미옥 010-9248-5746 김용재 010-4585-9319

전화, 문자, 댓글로 신청 바랍니다.

주의사항

* 도보 중 일어나는 어떠한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진행자는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개인의 안전은 각자에게 있으며 참가신청한 분은 이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 토요걷기 진행자는 모두 자원봉사자입니다. 늘 예의를 갖춰주시기 바랍니다.

 

토요걷기가 공지된 후 수륙터에 계시는 향토사  회장님께서 산책길에 카톡으로 보내온 진달래꽃을 보고 와! 기막히게 날자가 맞아 떨어졌구나  생각했다.

날씨만 도와 준다면 천국의 길을 걷을 수 있겠구나  생각되어 설레는 마음이 되었다.

삼칭이길, 해안누리길, 한산대첩길, 해바라기길 등등으로 불리우는 이 길은 도보나 자전거만 갈 수 있는 길로  정말 걷기에는 좋은 길이다.

더구나  종현산 산책로에 핀 진달래를 볼 수 있는 행운은 좀처럼 드물다.

 

통영국제음악당 앞에서 모여 인원점검 및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체조를  한후 걷기에 나섰다.

이 음악당은 예전 충무관광호텔 부지에 세워졌으며 그 훨씬 전에는 이곳이 발개의 당산터 라고했다.

사업비 520억 원으로 1천300석의 콘서트홀과 300석의 다목적 홀로 이루어진 이 음악당은 클레식 전용관으로 통영의 또다른 명물로 돌아왔다.

원래 이 자리는 풍광이 뛰어나 경남에서 최초로 관광 호텔이 들어 섰는데

음악당은 갈매기 형상으로 아름다운 한려수도 앞바다를 비상하는  모습으로  말 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따뜻한 봄날 너른 바다 풍경과 멋진 음악으로 파도 소리와 함께 울려퍼질  올해의 음악제는  "Seascapes"(바다풍경) 으로 정했다.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적 영감이 살아있는 통영 바다를 바라보며 우아한 클레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올해 음악제는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다체로운 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소문에는 개막과 폐막공연 티켓은  이미 매진 되었다는 진언이다.

 

준공식은 했지만 정식 개관식을 하지 않아 대부분 사람들이  처음 방문을 했다.

미리 가 본 통영국제음악당!

입구의 언덕을 오르면 언덕위에 나타나는 이상하게 꼬부라진 붉은 색깔의 조형물이 있다.

이것은 음표를 형상화한 조형물로 오선지에만 있는 음표가 아니라 통영의 아름다운 푸른 바닷가에  파도소리를  들으며 영감을 얻은 윤이상의 작품 세계를 뜻한다.

이 음표의 바닥에는 윤이상 선생이 부인에게 쓴 편지가 쓰여 있다.

 

"나의 마누라 내 평생 염원하던 나의 목표는 이제 그  문안에 들어선 것 같소 목표는 바로 세계적 수준의 작곡가 였소 작곡가가 내 평생의 천직인지는 잘 모르오

그러나 작곡으로서 세계 최 전선의 수준에서 인정받게된 것만은 사실이오 나는 이 일을 계속 하겠소

만약 조국을 구원할 수 있는 또다른 최선의 길이 나를 요구 한다면 나는 작곡을 던지고 나의 몸을 던지고 그 길을 갈지도 모르오"

 

웅장한 음악당을 가로질러 한산대첩의 현장이  흰히 내려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이 뻥 뚫린다.

오늘 요트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우리의 걸음을 축하라도 하듯 요트가 춤을 추고 있다.

▲걸어서 통영을 만나다.힘차게 출발!

▲인사를 나누고

▲간단하게 몸을 푼다

▲통영의 소리 조형물

▲도대체 무슨 글자인가?

▲나선형 계단을 내려와

▲종현산을 오른다.

 

종현산은 마치 거대한 종을 엎어 놓은것 처럼 생겼다고 하여 종현산이라 부른다.

종현산을 오르니 지천에 진달래가 반겨주었다.

제1 전망대에서 보는 풍광은 과히 절경이다.

한산해전의 주무대가 훤히 보이며 그때를 보듯이 조선 군선(요트)이 가득하다.

와키자카 왜군을 물리치고 한산도로 귀환하는 용감한 우리수군들이다.

한산해전의 정확한 장소는 여러 설이있으나 지금 보는 이 앞바다에서 해전이 있었다.

임진장초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거제와 고성 사이에 있는 한산도는 사방에 헤엄쳐 나갈 길이 없고 적이 비록 육지에 오르더라도 틀림없이 굶어 죽게될 것이므로, (중략)

지난 7월 8일 한산도로 앞바다에서 접전할 때 화살에 맞은 왜적 400여명이 한산도로 올라 갔는데 이 외딴섬에 올라간것은 마치 새장속에 갖힌 새와 같으므로...(중략)

 

파도소리와 새소리 진달래가 피어있는 꽃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정말 좋은 길이다.

산, 바다, 꽃, 사람이 어우러진 행복한 봄나들이다.

걸어서 통영을 만나다. 통영길문화연대 토요걷기가 이제 조금 정착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해바라기 전망대에서 간식을 먹고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윤희씨가 오늘도 우크렐라를 가지고 오셔서 멋진 공연을 해 주셨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특별한 재주가 있어 만나면 즐겁고 행복하다.

맑은공기, 시원한 바람, 멋진 풍광의 해바라기 전망대에서의 우크렐라 공연은  즐거움 그 자체다.

▲조선의 군선1

▲조선의 군선2

▲낚시공원

▲조선의 군선3

▲시원한 조망을 감상하는 회원들

▲학익진을 펼쳐라!

▲파이팅도 외치고(우이~씨 )

▲나도 찰각

▲열창하는 윤희씨~~~~~~~

▲양 옆으로 지천에 진달래가 반기는 길을 걷는다.

▲멋쟁이 윤희씨

▲아름다운 순성님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들...

▲진달래 꽃밭에서 강기용님

▲활짝핀 진달래

▲참꽃

▲솔숲 사이로 보이는 영운리 옛 삼천진터

▲맑은 바닷물...

 

삼칭이 해안길은 참 좋은 길이다.

이 길이 해양수산부와 한국 해양재단이 선정한 걷기좋은 해안누리길에 선정되었다.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해양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여러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길이다.

한산대첩의 현장이며 임진왜란 이후 삼천진이 있던 곳에서 유래한 삼칭이길은 걸어서 만나는 통영의 대표적인 길이다.

▲삼칭이 복바우

▲바위틈에서 핀 진달래

▲동굴

▲낚시공원에서

▲천국으로 가는 길

 

통영길문화연대는 통영의 모든 걷는 길의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며

올바른 걷기문화 정착과 행복한 길 걷기 실현에 앞장서는 것을 목표로 결성된 시민단체이다.

여러 사업중에 매월 둘째, 네째 토요일에 실시 하는 토요걷기를 이곳 삼칭이길에서 했다.

통영의 길은  멋진 풍광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많은 이야기가 함께하는 멋진 길이다.

멋진 길을 안전하게 즐겁게 다 함께 걸을 수 있는 날까지 토요걷기는 쭉 지속될 것이다.

 

2014.3.22. 삼칭이길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