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상의 생각 63

나는 잘하고 있는가?

대학원 수업이 시작되어 리포트 요약이 한창이다. 휴일 책상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나는 잘하고 있는가 스스로 자문해 본다. 그래 나는 잘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스스로 결정하여 즐기고 있다. 힘들지만 알아가는 그 맛은 어떤 즐거움보다 더 좋다. 아는 것은 안다고 하며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면 될 것이다. 너무 잘하려고 하니 어렵고 힘들다. 나는 모르기 때문에 배우러 대학원에 왔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체하는 것이 죄인 것이다. 또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양하는 것이 죄라면 죄일 것이다. 하는 대로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하여 대처해 나가자. 나는 잘하고 있다. 2024년 3월 11일 13:07 충무도서관에서

택시 운전사(5.18을 회상하며)

제목-택시운전사 감독_ 장훈 배우_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제1절 내러티브 서사구조 영화 는 KBS에서 방영이 된, ‘푸른 눈의 목격자’ 다큐멘터리로 실화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극영화로 5·18을 ‘제삼자의 시선으로 보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 속 이야기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취재하러 한국에 온 위르겐 힌츠페터(극 중 피터)와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가는 서울 택시기사 김사복(극 중 김만섭)의 이야기다. 영화는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 내에서 광주로 취재를 하러 가려는 푸른 눈의 외국 기자와 서울택시 기사 그들의 시선으로 5·18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가 전개되면서 각각의 시선 변화가 점층 되면서 영화는 한결 집중력이 생긴다. 제2절 주요 등장 인물 분석 영화 속 다양한 캐릭터들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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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9 욕심 추석 연휴지만 방콕하라는 엄명으로 집안에만 있기가 갑갑하여 바람 쐬러 나왔다. 버스를 타고 구대교로 가 남파랑 길 28코스를 탔다. 분덕골을 거쳐 매립지를 지나 회조암이 있는 삼화두례마을로 들어섰다. 음촌마을에서 15코스와 중복되는 길을 따라 삼봉산 임도로 들어서서 단풍마를 확인하고 삼봉산 내려오는 길에서 강석주 시장님을 만났다. 연휴라 미륵산, 벽방산, 오늘은 삼봉산을 점검차 등산한다고 했다. 여차여차하여 집에까지 왔는데 단풍마를 검색하니 고혈압에 매우 좋다는 약초란다. 욕심이 생겼다. 내일은 비가 온다 하여 일몰 시간을 계산하니 약 1시간은 작업이 가능할 것 같아 샛터시장으로 갔다. 두 날짜리 괭이를 사고 음촌으로 차를 몰았다. 아까 봐두었던 단풍마를 캐고 어둑해져서 산에서 내려와 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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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0 水國 이순신의 나라다. 물의 나라 통제영이다. 통제사가 있으며 우후가 있고 중군이 있으며 산성 중군도 있다. 첨사와 만호, 권관이 있고 부사와 현령이 있다. 이들이 수국의 나라에 있다. 수국의 제왕은 용이다. 용이 승천하는 기상으로 뻗어가리라. 수국은 島(섬)이다. 섬은 영토이면서 문화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즉 섬이 수국인 것이다. 둔덕골 옥동마을에도 수국이 있다. 거제도 가장 깊숙한 둔덕골에 섬나라 수국이 있다. 더치베이비의 달달한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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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4 흥양 수군 길 팻말을 바라보며 남파랑길 모니터링 때 제작하여 설치한 안내판을 보고 흥양 수군 길 안내판을 만들어 사진 찍어 보내 달라는 부탁으로 제작했다. 어머니께 파스를 전달하고 나오면서 견내량이 내려 보이는 바닷가에서 팻말을 걸고 사진을 찍었다. 견내량 수로는 한산대첩의 현장이다. 한산대첩 시 이순신 장군의 전라좌수영 주력 군사는 흥양의 수군이다. 흥양 수군 로라는 팻말을 걸고 견내량 수로에서 사진을 찍으니 묘한 감정이 흘렀다. 흥양 수군과 한산대첩, 흥양 수군과 통제영은 불가분의 관계다. 전쟁의 물줄기를 돌려세운 한산대첩의 주력부대 흥양 수군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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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5 사람은 죽어서 어디로 가나? 육신은 한 줌의 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고 정신은 어디로 가나? 최근 충렬사를 공부하며 제향에 대하여 좀 더 들여다볼 수 있었다. 숭배 정신은 인간이 생활할 때부터 있어 왔던 전통이고 정신세계다. 고대의 제정일치부터 국가가 형성된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조까지 이어져 오다 조선시대에는 국가적인 제의와 가정에서 지내는 제의에 대하여 經國大典(경국대전)에 정리되었으며 國朝五禮儀(국조오례의)로 규정되었다. 나라에서 지내는 큰 제의는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는 가정의례준칙을 발표하여 간소하게 지내고 있다. 핵가족화와 개인주의의 횡행으로 인하여 많은 부침을 겪고 있다. 오늘 문중 묘원을 참배하고 왔다. 오는 길에 벼가 익어 고개를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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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6 남파랑길 15코스 모니터링 통영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다. 가장 특화된 것은 바다다. 이 바다가 우리나라의 국운을 걸머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가 그랬으며 현재가 그러하고 미래도 바다에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길 문화 연대 회원들과 함께 남파랑 15코스 모니터링을 했다. 죽림 충무도서관이 시작점이다. 죽림 앞바다는 온갖 쓰레기가 떠밀려온다. 특히 폐 부이가 가장 문제다. 나무토막은 닳고 닳아 임시 팻말로 사용하기 좋다. 삼봉산 정상에서 보는 견내량 바다는 절경이다. 좁은 수로를 따라 한산 해전이 일어났던 곳이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해안의 굴 종패 거치대는 한 폭의 그림이다. 누가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단 말인가? 삼봉산을 거쳐 양촌으로 논싯골로 밤개의 해안도를 따라 견내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