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623

유애사(遺愛詞)

유애사(遺愛詞) 지정종별 전라북도 기념물 제18호 지정일 1974년 9월 24일 소재지 정읍시 344-1(진산 1길 29-5) 충무공 이순신(忠武公 李舜臣)이 정읍현감으로 1589년(선조22)에 부임하였다가 2년 뒤인 1591년(선조24) 3월에 전라좌수사(全羅左水使)로 이임(任)하였으니, 정읍과는 깊은 인연이 있다. 그 뒤 임진왜란이 지난 후, 1681년(숙종)에 유림(林)들이 공(公)의 유덕(道德)을 추모하여 사우(宇)를 여아동(지금의 과교동)에 창건하였다. 그 뒤 9년 후 1689년 숙종 때에 지금의 위치로 옮기니, 진산동이다. 영조 때 유애사라는 사액(賜額: 왕이 현판을 주는 것)을 내렸다. 그 날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유애는 유애재민(道愛在民)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1798년(정조22) 집..

개인/학교 2022.01.08

메리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날 찾아온 선물 헌혈을 하고 은장이라는 상도 받았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 헌혈을 할 수 없다. 크리스마스 날 한 통의 전화는 나에게 선물을 안겨주었다. “대표님 헌혈증 있으면 좀 주세요. 어떤 아이가 백혈병인데 헌혈증이 필요하데요.” 남아있는 헌혈증을 찾아보니 일곱 장이네. 2021년 크리스마스 날 멋진 선물을 받았네. ㅂ

추모의 글

추모의 글 신축년 10월 29일 아버님의 첫 번째 기일을 맞아 영면하고 계신 이곳 문중 묘원에 추모의 안타까운 마음을 새기고자 형제자매가 함께 모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생전의 아버님은 참으로 힘든 생을 보내셨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일제강점기의 시대적인 암흑기에 태어나셔서 정체성의 혼란과 함께 정신적인 갈등과 심리적인 고통 속에 청년기를 보냈고 해방, 6.25 등 한국 근대사의 격변기에 어렵고 힘든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형제자매를 건사하시고 가르치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오늘을 살아보는 우리는 그 수고로움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생전에 좀 더 보살피고 힘이 되어주지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 오늘 아버님의 첫 기일을 맞아 추모의 안타까움이 더할 뿐입니다. 고통 없고 걱정 없는..

어머니의 굽은 손

어머니의 굽은 손 어머니는 1944년에 시집오셨다. 조선말도 서툰 총각과 결혼하여 시집살이 중 아버지는 징병에 끌려가 생과부가 되셨다. 저녁마다 정화수를 떠 놓고 무사히 돌아오도록 빌었다. 정성이 닿아 3년 만에 무사히 돌아오셨다. 길쌈과 농사일의 고된 시집살이에는 허리가 굽고 손발이 굳어 영광의 상처가 되었다. 어머니의 손은 만능이었다. 일용할 양식을 준 식손, 논밭에서 일하던 일손, 노심초사 자식 걱정하던 마음 손이다. 어머니의 굽은 손가락은 어머니의 인생이고 자식들의 인생이다. 어머니의 깊은 주름과 희미해진 눈썹, 휘어진 손가락과 걷지 못하는 다리를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나는 누구인가?

금손, 똥손

내 손은 금손인지 똥손인지 (어머니를 대하는 마음) 오늘 동생이 어머니의 옷을 사서 이름표를 달았다. 요즘 신세대 어머니들은 바느질 상태에 따라서 금손인지 똥손인지를 구별한다.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낼 적에 아이의 물건에 이름을 바느질로 박아 보내기도 한다. 그래서 좀 잘 하면 금손이라 하고 서툴면 똥손이라 한다. 나는 금손인지 똥손인지 오늘 어머니의 명찰을 달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이름표를 달아줬을 것이다. 지금은 내가 어머니의 명찰을 달아 드리고 있다. 인간사 돌고 도는 세상이다. 오늘 어머니를 면회하고 왠지 슬프고 힘드네.

심원록을 찾아서(무성서원)

무성서원은 고운 최치원 선생을 주벽으로 신잠, 정국인, 송세림, 정언충, 김약묵, 김관을 모신 미 훼철 서원이다. 최치원이 이곳에 태산 군수로 재직할 때 생사당을 세웠으며 태산사라 하다가 신잠의 생사당과 태산사, 향학당을 합쳐서 태산서원으로 발전시켰다. 이후 무성서원으로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무성서원은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특히 최초로 향약을 처음 실행한 곳이며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마을과 함께 숨 쉬는 공간이며, 입구는 현가루이고 담장 안에 동·서재가 없으며 담장 밖 동쪽에 강수재가 있다. 인상적인 것은 강수재 뒷공간이 튀어 있어 녹음이 우거져 멋진 배경이 되었다. 이곳에도 심원록이 있는데 확인하니 정읍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이라 한다. 해설사님이 박물관에 연락하니 담당 학예사가 휴가 중..

개인/학교 202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