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623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단비가 왔다. 보약같은 봄비가 뭍 생명의 감로수가 되어 대지를 적셨다. 식물에게도 사람에게도 감로수가 되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통영에서 먼저 피는 벗꽃은 미륵도 건너 해양공원 가는 길에 있는 가로수다. 봉수골 벗꽃은 꽃망울을 잔뜩 머금고 있는데 감로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