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623

큰형님 소식(10/10)

형님 소식(10.10) 2023년 10월 10일 13시경 형수님과 통화 내용 상태가 상당히 안 좋다. 어제도 담당 의사가 임종 방에 가야겠다고 했는데 버티고 있다. 소변도 없고 혈압, 맥박도 잘 안 잡히는 상태다. 고통스러워 헛손질도 한다. 그러면 진통제를 다시 놓아 잠깐 수면 상태에 든다. 그런 중에 의식도 있고 말도 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임종 상태인데 특수한 경우라 한다. 아쉬워하지 말고 편안하게 가시도록 하는 것이 가족의 도리다.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니 불쌍하다. 그래도 편안하게 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남은 사람의 도리다. 고통스럽지만 여기서 잘 처리하겠다. 전화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다.

청도 반시 수확하기

청도 반시 수확 봉사기그는 퇴직 후 고향에서 소를 키우고 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가업을 이어받아 축산업(한우)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내 인생 황금기인 회사 생활에서 만난 이진우다. 그는 해병대 출신이며 요리사였다.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하며 많은 일들을 함께했다. 소위 해병대의 곤조가 있지만 경북 청도의 유가 집안의 전통이 몸에 밴 인성이 있는 사람이었다. 감 수확기에는 손이 부족하여 서 있는 바지게 작대기도 필요하다는 힘든 시기에 몇 차례 감 수확을 갔었다. 내가 퇴직 후 이러저러한 이유로 도움을 주지 못하여 마음에 걸렸었다. 마침 긴 추석 연휴라 시간을 내어 청도로 갔다. 그동안 전화로는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가족은 고현에 있고 혼자 고향으로 귀향하여 소를 키우고 있다. 소를 키운다..

큰 형님과의 마지막 재회

兄弟는 피를 나눈 사이다. 兄弟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다. 우리 5형제가 큰 병 없이 60 평생을 살았는데 큰 형님이 몹시 아프다. 오늘 형님과 마지막 재회를 했다. 급성 말기 위암으로 큰 고통 속에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다. 3월 27일 급체라는 동네 병원의 진단 후 큰 병원에서 말기 위암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백방으로 노력했으며 5차 항암까지 했으나 온몸에 퍼진 독한 암덩어리가 극통을 부른다. 내장 기관의 기능 중단으로 손과 다리, 발은 퉁퉁 부어 움직일 수 없다. 좀 더 살려고 노력했으나 물거품이 되었다. 장남으로 태어나 역할을 못한 게 아쉽다고 한다. 형님의 마지막 말이 '아우야 사랑한다'였다. 형님을 안아드리고 한참을 울었다. 형제는 피를 나눈 사이다. 나의 살점이 떨어..

서평 쓰기(중국과 조선, 그리고 중화)

서평 쓰기 논문을 끝내고 다음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공부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하여 교수님에게 부탁하여 수업 교재를 소개 받아 구입하여 읽었다. 서평을 간략하게 쓰고자 한다. 필자 김영식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자연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학위를 소유한 분이다. 서울대학교에서 36년간 교수로 재직 했으며 저서로는 『주희의 자연 철학』, 『정약용의 문제들』, 『유가전통과 과학』 등이 있다. ‘한국사에서 중국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한국사에서 중국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명제가 내가 공부한 의례의 근원을 따질 때 갖었던 의문이다. 의례와 양식, 행동의 근원은 중국으로 결국 귀착되어 과연 우리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