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623

큰형님 소식

용석이가 9월 20일 큰형님 면회를 다녀왔다.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여 가료중이다. 항암 후유증으로 인한 장기 기능 저하로 온몸이 많이 부어있다. 물만 조금 마시는 상황이며 연명치료는 거부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단계이다. 형수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조만간 부고가 올것같다. 어제밤 꿈에 큰형님 내외가 어머니 외출하는데 오셨다. 본래 계획에 없는 상황인데 내가 와야지 하면서 오셨다. 이 무슨 일인지 궁금했다. 용석에게 전화가 와서 큰형님 소식을 전했다. 추석 대목 아래가 우울하다. 나고 죽는 것은 하늘의 운명이다. 닿이는데로 헤쳐나가고자 한다.

중국과 조선, 그리고 중화

대우학술총서 620중국과 조선, 그리고 중화(조선후기 ㅡ중국 인식의 전개와 중화 사상의 굴절) 김영식 지음 차례 머리말 9제1부 중국 인식의 전개1장 중화 사상 29 1.1 중화 사상과 중화 체제 30 1.2 중화 사상의 정착 34 1.3 중화 사상의 다양한 표현 39 2장 대명의리 49 2.1 '재조지은' 50 2.2 북벌론의 좌절 58 2.3 대명의리 정서의 지속과 확산 64 2.4 명 숭배, 계승 의식 69 2.4.1 남명 69 2.4.2 명의 유민 72 2.4.3 대통력서 74 2.4.4 대보단 75 2.4.5 관념적 중화로서의 명 78 3장 청에 대한 부정적 태도 81 3.1 청에 대한 종주국 인정 거부 81 3.2 청의 예의와 풍습에 대한 부정적 평가 88 3.3 청의 학문 비판 94 3.4 ..

빗자루 타고 문화 기획하기

빗자루 타고 문화 기획하기 「빗자루탄마녀」 대표 정은숙 통영길문화연대는 통영의 길을 구석구석 걸으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서로 소통하면서 알아가는 시민단체다. 통영의 길을 10년 이상 걷다 보니 싫증이 나기도 하며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많은 고민을 하던 중 시민학교에서 문화 기획하기라는 프로그램을 한다 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통영시민학교는 최광수 전 경상대학교 교수가 이사장으로 통영을 사랑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건전한 시민모임이다. 수년 전 최교수의 요청으로 통영 별로에 대하여 발표한 적이 있다. 9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문학의 길을 걷고자 공지했다.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여 뭔가 아이디어를 얻고자 강의에 참가했다. 페이스북에 통영을 차(tea)로 표현한 '통영을 담다'라는 크라우드 펀..

대학원 졸업식

대학원 졸업식 졸업의 사전적 의미는 “규정된 교과나 학업을 마치는 것”이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소정의 시험을 통과하고 논문심사를 통과하여 문학석사 학위를 받는 것이다. 과거가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경상대 해양과학대학교 해양산업융합학과에 입학하여 4년의 과정을 마치고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 입학하여 3학기에 수료 후 5학기에 논문을 통과하고 오늘 졸업을 하였다. 왠지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했는데 나는 무엇을 시작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약간 불안하다. 그래도 시작과 결말을 본 것에 매우 만족한다. 나의 정성과 노력과 고민과 땀이 서린 석사 학위기다. 많은 분의 축하를 받았다. 뜻밖에 함께 공부하던 고명진 선생과 금서영 선생의 축하를 받았다. 두 선생은..

개인/학교 2023.08.26

조언(지리산 권역 사찰순례)

대학원 졸업식이 8월 25일 10시에 있다. 석사 과정을 통과하여 졸업하게 되었다. 졸업은 시작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지 아직 마음에 결심을 못 하여 가까운 지리산 권역의 사찰 순례에서 도움을 얻고자 집을 나섰다. 실상사는 지난 연말 연초를 보낸 곳이다. 고요한 산사에서 1박 2일은 나에게 휴식과 결심을 동시에 준 곳이다. 다시 찾은 실상사는 한여름이라 더웠다. 더군다나 대웅전 앞의 불탑을 해체 복원하느라 임시 가건물을 짓고 법당에서는 祭를 지내느라 다른 전각에서 기도하라는 안내판이 붙었다. 철불이 있는 약사전에 들렀다. 올 초 약사전에서 108배를 했다. 그 간절함이 통했는지 석사 논문이 통과되고 다음을 위하여 조언을 구하고자 약사전의 철조여래좌상에 기도했다. 철조여래좌상은 말이 없었다. 원..

개인/학교 2023.08.14

우여곡절

논문의 첫 오류를 이배사 회장인 남명손서로부터 연락받았다. 서론 첫 페이지의 첫 단락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날짜의 오류다. 1592년 4월 13일인데 23일로 기록하였다. 더 오류가 있을 것이니 잘 찾아보시라 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다. 논문의 첫 줄에서 오류가 생기다니... 논문 배포를 중단했다. 좀 생각을 다듬어야겠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햇병아리 수준인데 숫자의 오류야 있을 수 있지 않나 자책해 본다. 그렇지만 논지에 대한 오류는 아니니 그것을 위안으로 삼고자 한다. 그래도 부끄럽기 한이 없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견뎠는지 그 대책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2023.07.2116:16:11 2023년 7월 20일 논문에 도움을 주었던 분들에게 논문을 보내고 학위 취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개인/학교 202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