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108

큰형님 소식(10/10)

형님 소식(10.10) 2023년 10월 10일 13시경 형수님과 통화 내용 상태가 상당히 안 좋다. 어제도 담당 의사가 임종 방에 가야겠다고 했는데 버티고 있다. 소변도 없고 혈압, 맥박도 잘 안 잡히는 상태다. 고통스러워 헛손질도 한다. 그러면 진통제를 다시 놓아 잠깐 수면 상태에 든다. 그런 중에 의식도 있고 말도 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임종 상태인데 특수한 경우라 한다. 아쉬워하지 말고 편안하게 가시도록 하는 것이 가족의 도리다.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니 불쌍하다. 그래도 편안하게 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남은 사람의 도리다. 고통스럽지만 여기서 잘 처리하겠다. 전화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다.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 박재성 시연회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 박재성 시연회 박재성 나전장 보유자는 오랫동안 경남 최고장인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나전칠기 교육 강사로 많은 재자를 배출하여 곳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재자 중 한 분이 신미선 공예가이다. 끊음질의 외길을 꾸준히 걸어오신 박재성 장인은 원칙을 벗어나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 전통적인 끊음질 작업은 숙련도와 오랜 시간을 요하는 작업으로 통영의 나전장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청도 반시 수확하기

청도 반시 수확 봉사기그는 퇴직 후 고향에서 소를 키우고 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가업을 이어받아 축산업(한우)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내 인생 황금기인 회사 생활에서 만난 이진우다. 그는 해병대 출신이며 요리사였다.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하며 많은 일들을 함께했다. 소위 해병대의 곤조가 있지만 경북 청도의 유가 집안의 전통이 몸에 밴 인성이 있는 사람이었다. 감 수확기에는 손이 부족하여 서 있는 바지게 작대기도 필요하다는 힘든 시기에 몇 차례 감 수확을 갔었다. 내가 퇴직 후 이러저러한 이유로 도움을 주지 못하여 마음에 걸렸었다. 마침 긴 추석 연휴라 시간을 내어 청도로 갔다. 그동안 전화로는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가족은 고현에 있고 혼자 고향으로 귀향하여 소를 키우고 있다. 소를 키운다..

제180회 토요걷기 후기

제180회 토요 걷기(남해 바래길 6 죽방멸치길) 힘내자, 힘!!! 남해 바래길을 걸은 지 2년이 되어간다. 개인적인 일로 인하여 후기를 쓰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적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오늘은 만사 제쳐두고 기필코 적으리라 생각하고 도서관에 앉았다. 쏟아지는 졸음을 참고 노트북 자판을 두드린다. 남해 바래길 걷기가 어느덧 종착역에 다다랐다. 바래길 걷기 시작을 10코스부터 하여 5코스까지 완보했으므로 6, 7, 8, 9코스 남았다. 올 12월이면 끝난다. 코로나가 법정 전염병에서 해제되면서 많은 바깥 활동과 걷기 방학 등으로 약간의 참여 동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신청자가 많지 않았다. 버스를 포기하고 승용차로 이동하기로 하고 협조를 구했다. 시작점인 삼동면 하나로마트 앞은 2코스의 종점이며, 5코스의 종점..

큰 형님과의 마지막 재회

兄弟는 피를 나눈 사이다. 兄弟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다. 우리 5형제가 큰 병 없이 60 평생을 살았는데 큰 형님이 몹시 아프다. 오늘 형님과 마지막 재회를 했다. 급성 말기 위암으로 큰 고통 속에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다. 3월 27일 급체라는 동네 병원의 진단 후 큰 병원에서 말기 위암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백방으로 노력했으며 5차 항암까지 했으나 온몸에 퍼진 독한 암덩어리가 극통을 부른다. 내장 기관의 기능 중단으로 손과 다리, 발은 퉁퉁 부어 움직일 수 없다. 좀 더 살려고 노력했으나 물거품이 되었다. 장남으로 태어나 역할을 못한 게 아쉽다고 한다. 형님의 마지막 말이 '아우야 사랑한다'였다. 형님을 안아드리고 한참을 울었다. 형제는 피를 나눈 사이다. 나의 살점이 떨어..

서평 쓰기(중국과 조선, 그리고 중화)

서평 쓰기 논문을 끝내고 다음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공부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하여 교수님에게 부탁하여 수업 교재를 소개 받아 구입하여 읽었다. 서평을 간략하게 쓰고자 한다. 필자 김영식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자연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학위를 소유한 분이다. 서울대학교에서 36년간 교수로 재직 했으며 저서로는 『주희의 자연 철학』, 『정약용의 문제들』, 『유가전통과 과학』 등이 있다. ‘한국사에서 중국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한국사에서 중국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명제가 내가 공부한 의례의 근원을 따질 때 갖었던 의문이다. 의례와 양식, 행동의 근원은 중국으로 결국 귀착되어 과연 우리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