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623

아침의 단상

2월이 하순으로 치닫고 있다. 헐어 놓으니 총알처럼 세월이 간다. 가는 세월을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아쉽다. 그만큼 세상과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무엇이 정답이고 바르게 사는 것인지 각자의 판단이 있다.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가치와 기준이 있어,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나의 삶이 곧 너의 삶이 아니듯 각자의 생각대로 살아간다. 나는 이 공부를 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통영 충렬사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그래서 어쩌라고. 이 물음은 공통적이 물음이다.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학업에 대한 열의가 있고 그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에 성취감을 느낄 것이다. 성취감은 자아의 실현이며 자기만족이다. 삶의 질이 나아지며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삶은 무엇인가?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 돈, 명..

2023년 2월 어머니 면회에 대한 단상

어머니 면회에 대한 단상 지난 주말 어머니에게 전화 통화가 되지 않아 몹시 불편했다. 겨우 월요일인 어제 통화가 되어 근황을 물었다. 다리가 몹시 아파서 힘들었다고 목소리에서 아픔이 느껴졌다. 오른쪽 다리가 무척 아파서 핫팩으로 찜질하고 진통제를 먹어도 별 효과가 없다고 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편히 계셨으면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잘 안된다. 두유와 초코파이, 홍삼과 줄무늬 티를 준비하고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를 6개 구입했다. 면회 가서 자가 진단 키트로 자가 검사 후 대면 면회 했다. 어머니는 간밤에 몹시 아파 잠을 못 잤다며 눈이 횅했다. 전화기를 살피니 옆의 손잡이 부분에 볼륨 조절기가 있는데 통화하면서 그것을 누르니 소리가 작게 설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전화를 잘 받지 못..

생각의 흐름

2월 중으로 4장을 쓰기로 했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방향을 잡을 수 없어 혼돈의 연속이다. 어떤 돌파구가 필요하다. 그 돌파구는 과연 무엇일까? 뭔가 시도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일까? 책상에 앉아도 멍해지고 생각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 이러다가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좋아하는 일, 재미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했는데 나는 진정 행복한가? 스트레스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세월이 지나면 이런 고민도 행복했던 때라고 생각될까? 그렇지만 현실은 힘들다. 생각을 해야 하고 그것을 정리해야 하고 표현해야 하고 검증해야 하고 증명해야 한다. 심원록이라는 좁은 테두리에 갇힌 것은 아닐까? 좀 더 넓게 보아야 하는데... 통영 충렬사가 통제사에게 어느 정도의 위상을 차지..

개인/학교 2023.02.08

2021 탁상 다이어리 메모

1월 착량묘 기신제 김미옥, 최헌섭 점심 미팅, 대학원 등록금 납부일, 현목시험 2월 수험번호 B12300076, 11:00 어머니 면회, 수강신청, 비지정문화재, 선수과목 문의, 그린로드 간담회, 수강신청(선수과목 신청일), 최헌섭, 어린이집 졸업식 , 해빈샘 결혼, 도미위당 10시, 김미옥의원 장남 피로연, 몰기沒技, 거수居首 3월 열선루 논문요약법 조언 힘!, 도서관행, 개강일, 수강신청 확인 및 정정, 보행환경 미팅(시청), 윤경진 교수 OT 14:00, 춘계총회, 비지정 조사, 남파랑14, 통여중, 두룡초, 원평초, 비지정 조사, 충무초, 용남초, 지리산17, 비지정 조사, 판중추부사, 춘계제향 음력2월 中丁일, 광도초, 원량초, 사직단 답사 4월 전기기능사 접수마감, 팬저와 사직단 답사 ,2호..

개인/학교 2023.02.04

논문에 대한 단상

어제 4명이 스터디를 했다. 자료 준비를 하느라 일요일을 모두 투자했다. 그럭저럭 준비해 간 자료를 발표했다. 학교 가는 길은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다. 어떻게 하던지 논문을 써야 한다. 그런 강박관념이 있다. 누가 쓰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데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는 발표할 거라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래서 부담감이 생긴다. 옆에서 상현이가 공부 때문에 우울증이 걸려 고생하는 것을 보니 만약 올해 내로 발표를 못하면 그냥 손을 놓을까보다 하고 생각되기도 하였다. 환담 중에 그런 말을 교수님에게 했다. 대학원 공부를 시작한 지 3년 차이다. 3년 동안 공부하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스트레스로 고혈압에 당뇨까지 앓기도 했다. 내 생각에는 7부 능선을 넘어선 것 같다. 나머지 3..

개인/학교 2023.02.01

실상사 삼층석탑

보물 제37호 실상사 삼층석탑 실상사 보광전 전면 동, 서에 있는 삼층석탑이다. 이 쌍둥이 석탑은 통일 신라 말 실상사를 지으면서 함께 세운 것이다. 높이는 8.4m로 전형적인 통일신라 석탑이다. 층마다 몸체와 지붕을 각각 별개의 돌로 만들고, 각층 몸체의 모퉁이에는 기둥모양을 조각 하였다. 지붕 아래면은 수평이나 모퉁이 부분은 위로 치켜올려졌다. 받침부가 크서 균형감은 덜하나 전체적인 모습은 경쾌한 모습을 보인다. 서쪽 탑은 아쉽게도 꼭대기 일부를 잃어버렸다.석탑 모두 윗부분이 비교적 그대로 남아있어 그 화려했던 모습을 짐작케 한다.

실상사 승탑 순례

증각대사탑(보물 제38호) 신라말 구산선문 중 최초의 산문인 지리산 실상사를 창건한 홍척국사의 승탑이다. 홍척국사는 통일신라 헌덕왕때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서 826년(흥덕왕1)에 귀국하였다. 홍국사의 입적 연대는 알 수 없지만 9세기 중반으로 추정되며, 승탑 또한 이때를 즈음하여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신라 문성왕이 시호를 '증객'으로, 탑호를 '응료'라고 내려주어 증각대사탑이라고 부른다. 증각대사탑비(보물 제39호) 실상사를 창건한 홍척스님의 탑비이다. 비석의 몸체는 없어지고 머릿돌과 남아있다. 받침돌에 조각되어 있는 거북의 머리는 용의 모습이 아니라 거북의 모습을 그대로 조각하였다. 머릿돌에는 '응료탑비(凝廖塔碑)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홍척국사의 탑비임을 알 수 있다. 수철화상탑(보물 제33호) 수..

백장암 3층석탑(국보10호)

백장암의 연혁과 문화재 전북 남원시 산내면 수청산 중턱에 위치하는 백장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인 실상사의 부속 암자이다. 실상사 연혁을 보면 실상사는 신라 말에 지금의 백장암 터에 홍국사(770-840년 경 생존추정)가 828년(흥덕왕 3년) 창건하였는데, 규모가 커지자 제자인 수철화상(秀澈和尙 817-893년)에 의해서 지금의 실상사 자리로 옮겨갔다고 전해진다. 실상사는 구산선문 중 최초이자 으뜸 사찰로 발전하였는데 이로 미루어 백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선종을 개창한 역사와 관련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라 하겠다. 경내에 자리하고 있는 백장암 3층 석탑(국보 제10호)과 백장암석등(보물 제40호)의 제작 연대로 보아 사찰의 건립시기는 적어도 9세기(신라 말)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