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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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4 흥양 수군 길 팻말을 바라보며 남파랑길 모니터링 때 제작하여 설치한 안내판을 보고 흥양 수군 길 안내판을 만들어 사진 찍어 보내 달라는 부탁으로 제작했다. 어머니께 파스를 전달하고 나오면서 견내량이 내려 보이는 바닷가에서 팻말을 걸고 사진을 찍었다. 견내량 수로는 한산대첩의 현장이다. 한산대첩 시 이순신 장군의 전라좌수영 주력 군사는 흥양의 수군이다. 흥양 수군 로라는 팻말을 걸고 견내량 수로에서 사진을 찍으니 묘한 감정이 흘렀다. 흥양 수군과 한산대첩, 흥양 수군과 통제영은 불가분의 관계다. 전쟁의 물줄기를 돌려세운 한산대첩의 주력부대 흥양 수군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D-95

d-95 사람은 죽어서 어디로 가나? 육신은 한 줌의 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고 정신은 어디로 가나? 최근 충렬사를 공부하며 제향에 대하여 좀 더 들여다볼 수 있었다. 숭배 정신은 인간이 생활할 때부터 있어 왔던 전통이고 정신세계다. 고대의 제정일치부터 국가가 형성된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조까지 이어져 오다 조선시대에는 국가적인 제의와 가정에서 지내는 제의에 대하여 經國大典(경국대전)에 정리되었으며 國朝五禮儀(국조오례의)로 규정되었다. 나라에서 지내는 큰 제의는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는 가정의례준칙을 발표하여 간소하게 지내고 있다. 핵가족화와 개인주의의 횡행으로 인하여 많은 부침을 겪고 있다. 오늘 문중 묘원을 참배하고 왔다. 오는 길에 벼가 익어 고개를 숙..

d-96

D-96 남파랑길 15코스 모니터링 통영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다. 가장 특화된 것은 바다다. 이 바다가 우리나라의 국운을 걸머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가 그랬으며 현재가 그러하고 미래도 바다에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길 문화 연대 회원들과 함께 남파랑 15코스 모니터링을 했다. 죽림 충무도서관이 시작점이다. 죽림 앞바다는 온갖 쓰레기가 떠밀려온다. 특히 폐 부이가 가장 문제다. 나무토막은 닳고 닳아 임시 팻말로 사용하기 좋다. 삼봉산 정상에서 보는 견내량 바다는 절경이다. 좁은 수로를 따라 한산 해전이 일어났던 곳이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해안의 굴 종패 거치대는 한 폭의 그림이다. 누가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단 말인가? 삼봉산을 거쳐 양촌으로 논싯골로 밤개의 해안도를 따라 견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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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7 통영 예술 기행 3쇄 인쇄 소식 통영 예술 기행이 3쇄 인쇄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꾸준히 잘 팔리는 책으로 이번에 통영교육지원청에서 신입 교사 및 통영이 고향인 교사에게 배포한다고 합니다. 추석 후 3쇄 들어가는데 수정할 것이 있는지 확인하여 통보를 요청했습니다. 책 발간 시와 달리진 부분 등을 수정해야 합니다. 10월 29일까지 검토 바랍니다. 책이 많이 팔리면 인세가 들어온다. 인세가 들어오면 통영 길 문화 연대의 기금이 적립된다. 기금이 생기면 사업을 할 수 있다. 회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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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드 간담회 2020년 그린로드 보고회가 결실을 보기 위하여 보고서 작성 및 보고회 관련 회의가 있었다. 녹색어머니회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사업이 결과를 내어야 하므로 여러 의논이 있었다. 먼저 보고서 작성은 보고회 일정에 맞추어 완료해야 한다. 시장님의 일정을 확인 후 경찰 서장님과 교육장님, 시의회 의장님까지 일정을 확인 후 10월 27일 오후 3시에 하기로 했다. 보고서 포맷은 작년의 포맷에 올해 것을 대입하여 작성하고 기관장의 인사말과 실무자의 소감을 10월 10일까지 메일 송부하기로 했다. 또한, 각 기관장의 포상에 대하여 먼저 포상 상신의 협조 공문을 보내고 양식에 맞게 포상 상신 문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포상은 길 문화연대,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김상부 과장에게 수여하기로 했다.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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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9 쓸데없는 걱정 최근 나의 관심은 부모님의 사후 장례와 제사에 있다. 아버지가 평생 유교의 가르침을 우리에게 귀에 못이 박이도록 주입했는데 5년 전 기독교에 귀의하셔서 장례는 기독교식으로 또한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말씀을 남겼다. 그 이후 요양원으로 입소하시어 잘 계시는데 언젠가는 닥칠 일이라 걱정이 된다. 어색한 과정이 눈에 선 하여 오늘 성공회 신부님에게 상담했다. 말씀이 죽은 자를 두고 산 자들의 다툼은 없어야 한다. 아버지는 “내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보다 다른 길을 가고자 한다. 그것은 막내아들의 부탁도 있었지만, 나의 선택이고 나의 결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다. 문화원과 해송요양원에 함께 있어 잘 알고 계셨다. 장례문화의 급격한 변화로 인하여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른다. 앞으로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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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 오늘이 올해의 100일 전이다. 앞으로 남은 올해가 100일 남았다는 말이다. 100일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저녁 산책 중 생각한 바 있어 여기에 공개한다. 앞으로 100일 동안 지금처럼 매일 저녁 식단을 가족 단톡 방에 올릴 것이며 또한 100일 동안 매일 한편씩의 글을 올리려고 한다. 페이스북에는 매일 통영 선생 안 원본을 번역하여 올리고 있으며 이것은 오늘 17일 차이고 총 208회 올릴 것이다. 오프에서는 임진장초(이순신의 전황 보고서) 필사를 올해 안으로 끝내는 것이 목표다. 콩나물에 물을 주면 밑으로 다 빠져도 콩나물이 자라듯이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면 뭐가 남아도 남을 것이다. 우리 가족 파이팅! 2020.9.22

통영, 아빠의 바다

코로나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실시되어 꼼짝할 수 없어 인근 용화사나 산책하자는 제안에 선뜻 따라나선 아내는 뙤약볕에 걷기를 힘들어했다. 돌아 내려오는 길에 봄날의 책방에 들렀다. 책방 마케터 비파 님의 밥값과 책값의 비교에 공감한 바 있어 갔다. 흙 님의 소개로 '통영, 아빠의 바다' 작가를 알게 되었다. 고향으로 귀향한 아빠의 그림에 이야기를 붙인 책이다. 늘 보는 익숙한 풍경의 그림에 아빠의 추억과 지역의 스토리가 연결된 내용은 소소한 추억을 되살리는 책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나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 매일 저녁 산책 나오는 운하길과 연필등대, 광 바위 수변 산책로는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 고개만 돌리면 시인의 발자취요, 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는 음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