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회 일요 걷기(비지정 문화재)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이 시는 고은 시인의 ‘그 꽃’이라는 작품이다. '잡초' 라는 시에 '잡초라 부르지마라. 나도 이름이 있고 쓰임이 있다'고 했다. 통영에는 지정 문화재가 많이 있다. 화려하게 조명받는 지정 문화재에 가려 소홀히 다뤄지는 비지정 문화재도 있다. '그 꽃'과 '잡초' 처럼 우리도 내려올 때 보아야 할 것들이 있다. 작년 비지정 문화재를 연재하며 답사를 계획했었다. 우천이 예보되어 고민되었다. 우의나 우산 준비를 요청하고 고려병원에 모여 인사 후 말구리 비석군으로 향했다. 이곳은 관문사거리에서 원문 방향으로 가야만 접근할 수 있다. 촉촉이 내리는 빗속에서 비석 군에 왔다. 깨끗하게 풀도 베어내고 잘 정비되어 있었다. 과거 길가..